자위에 대해서 여러 가지 고정관념이 많다고 했습니다. 마음의 장벽부터 부숴야 행동이 시작됩니다.
마음가짐에 대해 몇 가지 정리를 하고, 구체적인 방법론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사람들은 성적 쾌감에 대해 불안을 갖고 있습니다. 약간의 수치심이라든가… 심하면 죄의식까지 있습니다. ‘우리 엄마가 알면 미안한데…’ 식으로. 또 누구는 신이 지켜보고 있다며 걱정하기도 합니다.
자위나 성쾌감에 대한 불안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말초자극 위주의 소모적인 자위에 많이 매달려 있습니다. 문제는, 청소년기 때부터 성행동이 시작되면서 습관이 성인기의 성문제, 부부문제로 이어집니다.
성 쾌감, 자위 쾌감에 대한 불안감과 죄책감이 왜 생기는지 분석을 해야 합니다. 바로 금욕적 문화와 교육인데요. 일단 가정에서부터 교육받기 시작합니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성적인 행동을 하게 되죠.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됩니다. 빠르면 2, 3세부터도. 태아 때도 고추를 만지는 장면들이 찍히곤 합니다.
그런데 그런 행위를 무의식적으로 행할 때 부모님들의 반응이 상당히 싸늘합니다. 못할 것을 했다는 것처럼 반응하거나 직접적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몸을 만지지 말라고 들었고, 지상에 살아있는 동안에는 자위가 나를 장님으로 만들고 내 영혼은 영원히 지옥으로 처해진다고 들었다.”
실제로 들은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지 않더라도 행위에 대해서 상당히 어색하게 반응하고 꾸짖듯이 반응하면 성적 쾌감에 대한 부정적 의식이 어릴 때부터 뇌리에 깊숙이 박히게 됩니다.
종교에서는 대부분의 종교가 금욕적입니다. 중세 시절엔 ‘홀로 저지른 죄악’이라고도 합니다. 더 심한 내용도 많죠. 여성 음핵이나 남성의 귀두 포피를 자르는 할례 행위도 사실은 자위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 시작됐습니다.
국가와 사회에서도 대부분 금욕적입니다. 1700년도 영국에서는 “자위, 혹은 스스로 독을 만드는 극악무도한 죄, 그리고 스스로 상처를 준 이들에게 보내는 영적, 육체적 조언”이라는 책자가 런던 전역에 배포되었습니다.
1900년대 초까지도 의사들은 자위가 질병이나 여러 가지 문제를 많이 일으킨다고 했습니다. 히스테리나 정신병을 고칠 때 난소나 음핵 제거 수술을 행한 역사도 있었습니다.
미국 특허국은 자위를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33개의 도구에 특허를 부여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성기능을 높이는 특허를 몇 번 신청했다가 거절당했습니다.
왜냐하면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이 컵을 보세요. 이 컵이 생활 속에서 성을 자연스럽게 대하는 문화운동 차 만들어서 배포한 제품입니다. 배포를 공짜로 해준다고 해도 가져가는 교육생들이 절반 밖에 안 됩니다.
이 컵의 디자인 특허를 신청했는데 미풍양속에 저해된다며 반려가 됐습니다. 디자인 특허와 미풍양속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이보다 더 웃긴 일이 있습니다. 제가 소녀경 책을 몇 달 전에 완역해서 교보문고에 광고를 했습니다. 그냥 한 게 아니라 돈 주고 했습니다. 돈을 주면서 ‘최고의 성전’이란 문구를 썼는데, ‘성’자를 별표로 지워 놓았습니다. 제가 이걸 돈 주고 했거든요. 성전의 성 자가 무슨 죄가 있어 별표로 지워놓는 걸까요.
지금 성이 많이 개방됐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사회적 의식은 성에 대해서 상당히 보수적이고 닫혀 있는 게 현실입니다.
두 번째는 자위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여러 가지 원인에 대해 학자들이 연구를 했습니다. 프로이트도 연구하고 그의 제자 빌헬름 라이도 많이 연구했습니다.
이 이론은 상당히 상식에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생명 보호 본능으로 약간의 불안감이 생깁니다. 왜냐하면 너무 소모적으로 하면 몸이 축난다는 것을 스스로 알잖아요.
17살 남자인데도 일주일에 한 번씩 자위를 하는데…
“사정을 하고 나면 며칠간 머리가 너무 어지럽고 기운이 없고 무기력하고 학습력이나 기억력도 떨어지고 온몸이 여기저기 쑤시고 뻐근하고 가슴도 너무 답답하고, 그런 증상들 때문에 고생을 합니다”
사이트에 올라온 고민입니다. 지금 17살 밖에 안 됐는데 한번 사정을 하면 완전 녹초가 되는 이런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상당히 에너지 소모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너무 많이 하면 본능적으로 위험합니다. 이런 신호를 보내는 것이지요. 그러니 우리가 소모적으로 하지 않고 건강하게 창조적으로 하면 그런 생각이 안 듭니다.
이 학생이 제가 조언한 방법으로 자위를 해서 나중에 또 댓글을 달았습니다. 천천히 즐기면서 에너지를 충전하면서 비사정도 가끔 해가며 자위행위를 하니 기력이 다시 회복되고 좋아진 체험담을 다시 올렸습니다.
성기에 대한 혐오감과 두려움도 많습니다. 지금은 좀 덜한데 40~50대 이상만 돼도 이러한 관념이 심합니다. 성기를 상당히 터부시합니다. 지금도 성에 대해서 자유로운 사람들도 성기관을 누가 보여주면 자연스레 볼 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무의식적으로 거부감과 불편한 느낌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자기 성기를 평생동안 한 번도 안 본 여자들도 많습니다. 성기관이 생명을 낳는 문이고 창조하는 거룩한 부위입니다. 그런 의식을 가지셔야 합니다.
탄트라에서는 성기관을 링감, 요니라고 합니다. 요니는 ‘거룩한 성전’이란 뜻이고, 링감은 ‘빛나는 기둥’을 의미합니다. 좋은 명칭을 붙여놓았죠.
사실 우리나라의 성기에 대한 명칭도 상당히 좋은 의미입니다. 보배로운 연못. 얼마나 멋진 말인가요. 그래서 옛날부터 이런 것을 자연스럽게 대하기 위해 다산이나 풍요를 기원한다는 명목으로 남근석이나 여근석을 마을마다 설치해두었습니다. 선조들이 참으로 지혜롭죠.
에로틱 문화들도 틈틈이 있고 자연적으로 성기관을 대하며 교육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런 목적으로 에로틱 도자기 작업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식기라든가 찻잔 등을 아름답게 만들어서 앞으로 보급을 많이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타오월드 들어오면서도 성관련 구조물을 많이 봤을 겁니다. 제가 그냥 갖다놓은 게 아니고 이런 것을 자꾸 봄으로써 그냥 자연스럽게 대하는 성의식을 가지기 위해 갖다 놓았습니다. 자꾸 보면 자연스럽습니다. 성과 성기관에 대해 자연스러워집니다.
그리고 자기 몸에 대해 열등감을 가진 사람이 상당히 많습니다. 거울을 잘 안 보려하고 거울을 보려해도 비난하면서 봅니다.
‘아 여기가 더 예뻤으면 좋았을 텐데’
‘허리가 좀 더 들어갔으면 좋았을 텐데’
자기 몸을 불만족스러워하면서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런데 우주에 같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단 하나 밖에 없으니 얼마나 소중합니까. 진짜 천상천하 유아독존입니다. 나밖에 없습니다. 다르기 때문에 우주와 지구도 아름다운 것이죠.
다 같은 것만 있으면 재미 없습니다. 지루해집니다. 꽃도 다 같이 보이지만 다 다릅니다. 꽃마다 종류가 다르고, 같은 꽃이라도 다 다른 자태와 향기를 품고 있습니다. 유일합니다.
아마 우주에 같은 것이 두 개 있으면 작동을 멈출 것입니다. 다 다른 것이 맞물려서 계속 톱니바퀴 돌아가듯 돌아가니 잘 돌아가는 것입니다. 만약 같은 게 두 개라도 있으면 즉시 작동이 멈출 것입니다.
유일한 자기의 몸을 사랑하고 받아들이고 칭찬해주면 진짜 그렇게 바뀝니다. 개성이 생기니 매력이 생깁니다. 개성이 강하면 상당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그런데 계속 자기를 비난하고 자기 확신이 없고 그러면 개성이 계속 줄어들어 더 매력이 떨어집니다. 그것을 아셔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예뻐하고 인정해주면 진짜 멋있게 변합니다.
오늘 특별한 주제를 준비했습니다. 자위독신 수련인데요. 요즘에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죠. 둘이 살아도 혼자 사는 것처럼 사는 사람도 많죠. 그런 사람까지 치면, 홀로 지내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혼자서도 성을 통해 건강을 추구하고 수행까지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자위’ 하면 많은 편견들이 있습니다. 오늘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요. 사실 여성분들이 평소에 더 오는데, 자위 주제 때문에 덜 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사실 여성들이 더 들어야 할 주제인데 말이죠.
여러 가지 편견들이 있습니다. 한번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이 어느 항목에 해당되는지.
첫 번째, 수치스럽고 천박한 것이다.
마음속으로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카운트 해보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정숙한 남녀는 그런 것을 하지 않는다.
그런 ‘것’이라 하면 점잖고, 보통은 그런 ‘짓’이라 하죠.
세 번째, 데이트나 결혼을 하면 그것을 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네 번째, 강력한 성적 욕구가 없으면 안 해도 된다.
이런 생각을 가진 분들도 많습니다.
다섯 번째, 여자는 자기 자신의 몸과 쾌락을 소유할 권리가 없고, 오직 남성의 즐거움만을 위해 존재한다.
옛날에는 이런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었죠. 성을 같이 즐기기 위해서 한다는 개념보다는 남성한테 서비스해준다, 제공해준다는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성생활 할 때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 뭐냐고 여성들에게 물으면, 자기 자신의 즐거움이라고 대답한 사람도 있었지만 남성이 얼마나 만족스럽고 좋아할까 생각하는 여성분들이 많았습니다. 여성들이 자기 자신의 즐거움보다는 남성을 위해서 성생활하는 부분에 대해 걱정이 많습니다.
타오월드에서 성공부 하시는 분들도 보면 대부분의 목적이 자신의 즐거움 보다는 남성 문제 때문에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성이 갑자기 바람을 피워서 경각심을 가진다든가, 남자에게 무슨 소리를 들었다든가 등등. 그래서 성공부를 하러 오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여섯 번째, 남성은 빠른 사정으로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자위한다.
남성은 빠른 사정으로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자위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남성분들도 많습니다. 성생활 자체도 이런 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쉽게 말하면 ‘욕구를 푼다’고 표현하죠. 욕구를 깊이 충족시킨다는 개념이 아니고, 뭔가 쌓인 것을 풀어내는 식으로 코 풀듯이 성생활을 생각합니다. 자위행위도 아주 인스턴트 식으로 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한 가지도 해당 안 되야 정상인데, 많은 분들이 4~5가지 이상은 해당될 겁니다.
오늘 강의를 통해서 자위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부숴버리고, 양생의 개념으로, 더 나아가 수련 차원으로 발전시키는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자위가 만만한 게 아닙니다. 의미와 목적을 가진 행위임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제가 유토피아를 이야기했는데요. 각 종교에서 유토피아에 대해 다 이야기했습니다. 어딘가 있다고 많이들 생각합니다. 지구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하거나 사후에 있을 수도 있고… 뭔가 다른 곳에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런데 종교의 근본 목적을 보면 내재된 잠재력들을 이야기하고, 잠재력을 깨워나가고 발전시켜나가는 것을 많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유교에서는 덕성이라고 하고, 불교에서는 불성, 도교는 도성, 기독교에서는 신성이라 합니다. 인간 속에 엄청난 잠재력들이 다 내재돼 있습니다.
내재된 내면의 보물, 내면의 천국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것을 공부해나가는 것이 수행의 목적입니다. 각 종교의 이상인간, 이상사회가 표현되어 있지만 잠재력이 완전히 발현된 경지라고 보시면 대동소이한 개념입니다.
물론 신앙적으로 사후에 이상세계를 추구하는 단체나 종교, 사람들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현세에서 얼마나 더 가치있고 행복하게 사느냐는 것입니다.
내 자신 안에 유토피아를 발견하지 못하면 외부에 아무리 이상적인 환경이 있더라도 행복하지 못하고 유토피아로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 중요한 것은 내 안에 있는 유토피아를 발견하는 것이 수행하는 사람들의 근본 목적이고 중요한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내 안에 있는데 몸에도 있습니다. 저는 이를 4가지로 구분했습니다. 전통적으로 도가에서는 정, 기, 신 세 가지를 얘기했습니다. 세 가지를 삼보라고 해서 세 가지 보배를 말합니다.
삼보를 잘 교육하는 것이 전인교육입니다. 서양적으로 하면 지, 덕, 체죠. 그런데 요즘의 교육들이 지, 덕, 체는 사라지고 국영수만 남았습니다. 많이 바꾸려 하는데 여전히 국영수 중심으로 많이 집중돼 있습니다. 상당히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저는 보배를 한 개 더 늘렸습니다. 강력한 보배를 하나 더 분리해서 4개로 만들었습니다.
성뇌, 복뇌, 심뇌, 두뇌. 보물이나 유토피아가 정신 속에서만 있는 게 아니고 몸에도, 성에도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많은 종교나 철학 등에서 정신 우위로 많이 강조하고 육체에 대한 건 천시해왔습니다. 차원 낮게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물질세계에서 발을 딛고 살고 있기 때문에 물질적인 토대가 뿌리고 기초입니다. 기초가 잘 닦여야 더 높은 여러 가지 탑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물질적이고 육체적인 것을 덧없고, 썩어 없어질 것이고, 가치가 없다고 배웠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정신 만큼, 혹은 정신 이상으로 더 귀중한 행복과 보배가 숨어있는 곳이 복뇌, 성뇌가 되겠습니다.
특히 성에너지 같은 경우는 창조의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생명을 창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성을 통해서 입니다. 성에너지를 통해서 생명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생명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성에너지에, 성욕에 인간 창조의 삶의 비밀이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물질적으로는 정액, 성호르몬.
에너지적으로는 성에너지, 양기.
정신적으로는 성욕구.
이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질은 다 같습니다.
그리고 최초의 세포도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이루어집니다. 성세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삶의 원동력이 성에너지에 있다는 것을 이해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성에너지 여러 가지 다차원적으로 활동 에너지, 사랑 에너지, 건강 에너지, 정신 에너지 등 다채롭게 펼쳐집니다. 가장 근본이 되는 욕구와 에너지가 되는 것이 성에너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성이 사람의 마음을 가장 자극하는 요소로 조사됐습니다. 나폴레옹 힐이라는 자기계발 전문가가 인간 욕구를 가장 자극하는 것을 조사했는데, 10가지 중 첫 번째가 성입니다.
두 번째가 애정이고, 나머지도 다 ‘성’과 연관돼 있습니다. 청소년들도 상담해보면 성관련, 이성 관련 문제가 가장 관심있는 것으로 조사됩니다.
성적인 쾌감, 희락이 극치에 이르면 오르가즘이 되는데요. 이러한 즐거움이 삶에서 가장 강력한 즐거움 중 하나가 되고 우리 몸의 보배가 됩니다.
이 보배를 발견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뭘까요?
자위입니다. 스스로 자기를 위해주는 행위입니다. 자위를 통해서 하면 상대방이 없어도 됩니다. 성교육 받으로 오시는 분들이 항상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나는 지금 파트너가 없는데 배워서 뭐합니까, 하고 말이죠. 혹은 남편이 전혀 관심이 없어서 배워도 별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제가 항상 얘기합니다. 이 수련은 혼자서 그대로 할 수 있습니다. 파트너와 같이 하는 것만큼 여러 가지 방법이나 느낌 등을 동일하게 할 수 있습니다. 파트너의 조건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자기 속에 있는 유토피아, 보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위에 대한 첫 느낌을 인터뷰한 내용을 보았는데요. 대답 중 하나가 이거였습니다.
“그 당시, 나는 12살이었고 황금을 찾은 느낌이었다”
이 사람이 느낀 것이 내 속에 있는 보배를 발견한 것이죠. 성뇌 속에서도 엄청난 보배와 유토피아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자위 수련이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그냥… 코 푸는 행위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지금까지는 고행이라든가 애써서 하는 것을 상당히 찬양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 사람을 보면 대단하다고도 하고 존경심을 표하고 받들기도 했습니다. 가령 인도 성자가 서서 1년을 지냈다고 하면, 엄청나게 존경심을 표하며 귀하게 여기곤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랬습니다.
그런데 저는 앞으로 상생의 시대가 오면서 서로를 살려주고 즐거움으로 행하고, 수행도 즐겁게 하는 문화가 많이 확산되리라 봅니다.
자신의 욕구를 자급할 수 있기 때문에 독립심이 강해집니다. 남편이 없어도 됩니다. 부인 없어도 됩니다. 여기서부터 엄청난 독립심이 길러집니다.
독립심이 없으면 자꾸만 뭔가에 의존하게 됩니다. 영웅에게 의존하면 독재자를 만듭니다. 사이비에 빠지면 사이비 지도자에게 쉽게 빠집니다. 독립심이 없으니 어떤 대상이 나를 구원해주고 강력한 즐거움이나 행복을 준다고 착각에 빠집니다.
스스로 욕구를 자극할 정도면 그러한 의존성이 다 없어집니다. 스스로 사랑하는 법을 알기 때문에 남을 사랑하기가 더 쉬워집니다. 자기 자신도 사랑 못하는데 어떻게 남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사회적으로도 여러 권위의식이 많은데, 성의식에서 권위의식이 많이 생깁니다. 그리고 위선. 속으로는 다 원합니다. 그런데 겉으로는 아닌 척합니다. 여기 교육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위수련하는 것을 열심히 가르쳐주고 열심히 하라고 하는데… 다음주가 되서 했냐고 물으면 안 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는 하고 있으면서도 안 한다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중의식, 위선. 이런 것들이 물론 다양한 차원에서 나오는데 성의식에서 근본적으로 많이 나옵니다. 만약 성이 자연스러워지고 개방이 되면 사회가 더욱 민주적으로 되고 표리일치가 되는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될 것입니다. 분열의식이 쉽게 극복될 테고요.
그래서 성을 추구하는 사람을 보면 대부분 권위의식이 없습니다. 정신적으로 추구하는 사람들을 보면 가장 고지식합니다. 골치 아픕니다.
제 강의 들으러 오는 사람들을 보면, 물론 유튜브 영상을 봐서 잘 알겠지만 옆집 아저씨처럼 털털하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개개인의 독립심이 길러지니까 참 민주주의가 될 수 있습니다. 권력, 권위, 돈에 덜 집착하고 덜 의존하게 됩니다.
남녀 불평등의 근원이 성문제입니다. 성 억압의 본질이 여성 억압입니다.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여성을 묶어두기 위한 장치로 성 억압이 많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남녀평등이 되려면 성의식부터 깨어나야 합니다. 여성도 성욕이 있고 성을 즐겁게 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 권리를 외치는 것부터 남녀평등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실상은 그러하지 못합니다. 남자들이 만들어놓은 감옥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남녀평등은 성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수성제가치국평천하’를 항상 외칩니다. 성이 수양되지 않으면 몸도 수양되지 않습니다. 몸이 컨트롤 안 되고, 욕구가 컨트롤 안 됩니다.
가장 큰 욕구가 성욕입니다. 그 욕구가 컨트롤 안 되는데 인격이나 정신이 어떻게 컨트롤 될까요?
청소년 성교육이 어떤 식으로 나아가야 건강한 성을 누릴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직접적으로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욕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론도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남으면 청소년들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성문제들을 살펴보고 어떻게 상담하고 지도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우리나라의 성교육 문제점부터 진단해보자면 일단 어른부터 잘못돼 있습니다. 교사나 부모부터 성생활이 건강하고 즐겁지 않습니다. 또한 성교육이 안 돼 있습니다. 그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어른부터 성에 대해 인식을 잘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 필요한 것이 부모나 교사 등 어른들 성교육입니다. 이것이 먼저 돼야 합니다.
그리고 너무 초보적인 성교육에 머물면 안 됩니다. 제가 만약 이런 교육을 몇년 전에 했으면 욕을 좀 얻어먹었을 것입니다. 지금도 사실 너무 심한 게 아니냐 싶을 정도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청소년들은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많은 정보에 노출돼 있고 직접적으로 성생활을 체험하는 시기도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일선에서 직접 부딪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저보다 더 많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생물학적인 차원에서만 얘기하고 금지시키는 차원에서만 해서는 성교육이 전혀 도움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청소년들이 부모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금지와 금욕 위주로 성교육 하는 분위기를 없애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부정적인 입장에서 겁을 주는 식으로 성교육하면 정상적인 욕구 충족이 방해받고 억압받기 때문에 건강/심리적 발달에 많은 문제가 생깁니다. 또한 성인기 성생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혼률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데 통계적으로 90%가 성문제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혼 조정하는 김용희 씨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이혼 조정을 하다보면 대부분 성문제가 개입되어 있다고. 금지와 금욕 위주로 성을 막아 안전한 부부관계로 가정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반대입니다.
금지와 금욕 위주로 환경이 조성됨으로써 오히려 여러 가지 성 기능에 문제가 많이 생기고 부부 간에 원만한 성생활 운영이 어려워집니다. 이러한 성적 불만족이 이혼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하죠.
요즘은 상당히 자극적인 성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됐습니다. 성교육을 받는 통로가 포르노물입니다. 학교나 부모들이 (성교육을) 안 하니까 엉뚱한 방향으로 관심이 쏠려 오히려 음지나 이상한 쪽으로 성을 추구하게 됩니다.
포르노물이 성교육 교재가 됩니다. 잘못된 성관념이 어릴 때부터 무차별적으로 형성되는 환경에 노출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숨기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드러내는 위주의 교육이 돼야 합니다. 성에 관련된 것들을 전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 가지 직접적인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자극적인 성 콘텐츠를 접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막는다고 접하지 않게 되는 건 아니거든요. 되도록이면 접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겠지만, 접하되 거기에 대한 장단점을 더 적극적으로 교육해줘야 합니다.
영상물에서 어떤 것이 진실이고, 어떤 것이 거짓이고 잘못된 건지, 오히려 적극적으로 알려줌으로써 분별력을 키워주는 방향이 더 바람직합니다. 교육해준다고 청소년들이 타락하지 않나, 방종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시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숨김으로써 더 궁금해지고 자꾸 음지로 성을 추구하게 됩니다. 아예 공공연하게 공식적으로 교육해서 알려주면 궁금증이 해소되고 올바른 성관념을 갖기 때문에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또한 성문화를 접하더라도 스스로 판별할 수 있는 의식으로 폐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성교육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하버드 의대 조사에서는, 부모와 자녀의 성에 대한 대화가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도 조차 말이죠. 조사해보니 성에 대해 자주 대화하는 청소년일수록 오히려 첫경험 시기도 늦어지고 임신이나 성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컸다고 합니다.
성교육은 연령에 따라, 아주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지 금지시키는 차원이 아니고 남녀가 건강하게 성행위를 추구할 수 있는 개념이나 방법론을 구체화해야 합니다.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성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자위행위입니다. 자위행위를 어떻게 건강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가. 이러한 구체적인 성교육이 필요합니다. 스웨덴이나 핀란드 등 유럽에서는 어릴 때부터 필수 교과과정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저는 좀 더 나아가 해소하는 차원이 아닌, 성을 건강하게 충족하며 성적 잠재력을 계발하는 동양의 성 개념까지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면 전세계적으로 가장 선진적인 성교육을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럼 첫번째로 바람직한 방법론이 무엇이냐면. 일단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성에 대한 상담이나 교육, 대화를 할 때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특히 어릴 때는 이론이나 말보다 태도나 느낌에서 많은 정보를 습득합니다.
성행위나 성적인 얘기를 할 때에 밥을 먹듯 자연스레 대하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되려면 우리 의식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가 성에 대해 부정적이고 금욕적인 환경에서 자라고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금 20대, 30대는 덜 합니다. 그런데 40대, 50대는 상당히 심합니다. 차이가 많이 납니다. 20대들은 오히려 얘기하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태도가 경직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40대 중반 넘어가는 사람들은 성 이야기 하면 알레르기 반응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는 성에 대해 많이 열려있지만, 집단적으로는 (혹은 공적으로는) 금욕적이고 어색한 환경입니다. 아까 전 얘기했듯이 밥 먹는 것처럼 성욕구도 자연스러운 욕구입니다. 자연스러운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기 소양을 갖춰야 합니다.
또한 구체적으로 성욕구를 충족하는 방법도 가르쳐줘야 합니다. 어떻게 이 부분을 지도할 수 있는지 핵심적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다음으로 긍정적인 교육 속에 성의 위험적인 측면을 지혜롭게 교육해야 합니다. 피임, 임신, 성병, 성폭력 등등. 특히 무분별한 자위행위를 하거나 포르노물에 노출됐을 때 어떤 위험이 오는지 잘 조절할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범이 되는 어른들의 성생활입니다. 성생활을 어른들이 건전하고 즐겁게 하는 태도를 보이고 분위기를 형성하면, 자연적으로 자녀들은 보고 따라하게 됩니다. 배웁니다. 부모들이 먼저 공부해야 하고 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오늘 교육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여러분들 자체가 이런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신체적으로는 청소년들이 어른들과 같습니다. 임신도 할 수 있고, 성행위도 가능하고, 성욕구도 왕성합니다. 그런데 사회적으로는 성을 자유롭게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이 못 됩니다. 이런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도 잘 지도해야 합니다. 그런 갈등으로 청소년기에 고민을 많이 하고 고생을 많이 합니다.
저도 돌아보면 여러 가지 욕구와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민하고, 심지어는 고통까지 겪는 체험을 많이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잘 해소할 수 있는지 핵심적인 것을 먼저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청소년들이 현실적으로 욕구를 건강하게 충족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은 자위행위입니다. 그러면 자위행위에 대한 개념이나 문제점, 건강한 방법, 구체적인 방법 등이 잘 지도돼야 합니다.
거기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자위할 때의 어떤 불안감! 죄의식을 갖고 한다거나 말초적인 자극 위주로 그친다든가 식의 행위가 반복되면 성문제가 생깁니다.
불안한 가운데, 혹은 죄의식 가운데 하면 성을 건강하게 즐길 수 없습니다. 소모적으로만 자위하다보면 많은 에너지가 낭비됩니다. 성에너지가 건강과 정신에너지의 원천이라 했습니다. 소모적인 자위는 건강에 해를 끼칩니다. 조루 문제도 시작됩니다. 허겁지겁 하는 의식 속에서 말이죠. 그리고 이런 문제가 습관화되어 성인기 성문제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잘 해소해줘야 합니다.
자위 쾌감에 따른 불안이 왜 생기냐면… 일단을 잘못된 교육 때문에 그렇습니다. “성은 나쁘다”는 선입견과 편견. 심지어 옛날에는 자위나 성적 쾌감을 죄로 받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성적인 쾌감을 추구하는 것이 안 좋고 나쁜 것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연구를 해보니 더 중요한 개념이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세계 최초로 얘기하는 이론입니다. 말초적으로 소모적으로 에너지를 소모하는 방법으로만 행위를 추구하다보면 생리적으로 어떤 보호 기능이 발동하게 됩니다.
“내가 이렇게 소모적으로 하면 건강에 안 좋구나!” 말초적인 수준에서 짧게 쾌감을 추구하고 빨리 에너지를 발산할수록, 쉽게 말해 남자는 사정할수록 (여자도 마찬가지지만) 원기가 많이 소진되기 때문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생명의 위험을 인지하게 됩니다. 그래서 쾌감에 대한 불안이라든가 허탈감과 같은 기전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쾌감 불안이 생기는 원인이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는 잘못된 성교육. 어려서부터 금욕적이고 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성적 쾌감을 느끼는 것에 대해서 죄의식이나 불안의식이 생깁니다. 그러나 더 근본적으로는 건강하지 못한 성적 자극을 하기 때문에 신체 보호본능으로 그러한 마음이 일어납니다.
이 이론은 제가 최초로 이야기했습니다. 자기 쾌감에 대한 어떤 불안의식이 왜 생기는지 여러 이론이 있습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이라는 이론 등등. 저는 근본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적 자극이나 성적 쾌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의식이 일단 중요합니다.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건강하게 하는 양식을 먹어야 합니다. 아까 전에 4브레인 양식을 이야기 했습니다. 가슴의 양식은 대표적으로 사랑, 친밀감, 소속감, 감동. 감동을 받으면 심장이 심쿵하죠.
성적인 자극이나 쾌감을 추구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양식이고 욕구입니다. 자위하는 것은 아주 정상적인 행위입니다. 킨제이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20세까지 92%가 다 자위행위 하는 걸로 나타납니다. 오히려 안 하는 게 비정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 가지 실태를 조사해보면 자위행위 관련 상담이 60% 이상입니다. 상당히 중요한 청소년 성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중학생 1, 2학년 남성 대부분은 다 시작합니다. 요즘은 더 빨라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의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자보다는 남자들이 세 배 정도 더 하는 걸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리고 성기관을 대하는 태도들도 바꾸는 의식이 필요합니다. 성기관도 내 몸의 중요한 일부이고 생명을 만들어내는 창조기관입니다.
동양에서는 성기관을 지칭하는 용어가 아주 거룩합니다. 탄트라의 ‘요니’는 거룩한 성전의 의미입니다. 남자는 링감, 빛나는 기둥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성기에 대한 지칭이 있습니다. 원래는 아름다운 용어입니다. 그런데 성에 대한 관념을 잘못 형성하는 바람에, 성경험 자체가 유쾌하지 못했기 때문에 욕을 하는 용어로 탈바꿈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거룩하고 아름다운 몸의 부위인데 말이죠. 이를 어릴 때부터 구체적으로 가르쳐줘야 하겠습니다. 해부학 책을 통해서도 용어나 해부학적 구조를 설명해야 겠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금욕적인 분위기 같아도 생활 속에서 암암리에 성교육을 다 했습니다. 생명 창조 개념으로 남근 숭배도 하고, 남근 신앙도 하는 문화도 있고, 곳곳에 구조물이 비치돼 있습니다.
제가 얼마 전 이천의 도자기 마을을 갔는데, 도자기 하는 분 중에서 에로틱 분야를 작업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보니까 자기 뜰에 남근 도자기를 아주 예쁘게 만들어두었더라고요. 그런데 마을 사람들이 그걸 없애라고 했어요. 아, 도자기가 아니라 나무 조각이네요.
마을 사람들이 없애라고 해서 결국 그 나무조각을 없앴더라고요. 보기에 상당히 예뻤는데 동네 사람들이 이의를 제기하는 바람에 없앴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우리생활 속에서 성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문화가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몸을 받아들이는 의식이 형성될 것입니다. 마을에 특별한 성 관련 구조물이 있으면 관광지로 발전될 수도 있을 테고요.
그래서 저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러운 성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이런 도자기도 만들었습니다. 교육생들에게 나눠주곤 합니다. 그런데 나눠줘도 부끄러워서 못 가져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집에 두면 애들이 볼까 싶어 안 가져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자연스럽게 몸을 받아들이고 접하는 문화가 생활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확실히 성 문제가 더 없어집니다.
청소년 성교육이 어떤 식으로 나아가야 건강한 성을 누릴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직접적으로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욕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론도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남으면 청소년들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성문제들을 살펴보고 어떻게 상담하고 지도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우리나라의 성교육 문제점부터 진단해보자면 일단 어른부터 잘못돼 있습니다. 교사나 부모부터 성생활이 건강하고 즐겁지 않습니다. 또한 성교육이 안 돼 있습니다. 그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어른부터 성에 대해 인식을 잘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 필요한 것이 부모나 교사 등 어른들 성교육입니다. 이것이 먼저 돼야 합니다.
그리고 너무 초보적인 성교육에 머물면 안 됩니다. 제가 만약 이런 교육을 몇년 전에 했으면 욕을 좀 얻어먹었을 것입니다. 지금도 사실 너무 심한 게 아니냐 싶을 정도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청소년들은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많은 정보에 노출돼 있고 직접적으로 성생활을 체험하는 시기도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일선에서 직접 부딪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저보다 더 많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생물학적인 차원에서만 얘기하고 금지시키는 차원에서만 해서는 성교육이 전혀 도움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청소년들이 부모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금지와 금욕 위주로 성교육 하는 분위기를 없애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부정적인 입장에서 겁을 주는 식으로 성교육하면 정상적인 욕구 충족이 방해받고 억압받기 때문에 건강/심리적 발달에 많은 문제가 생깁니다. 또한 성인기 성생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혼률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데 통계적으로 90%가 성문제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혼 조정하는 김용희 씨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이혼 조정을 하다보면 대부분 성문제가 개입되어 있다고. 금지와 금욕 위주로 성을 막아 안전한 부부관계로 가정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반대입니다.
금지와 금욕 위주로 환경이 조성됨으로써 오히려 여러 가지 성 기능에 문제가 많이 생기고 부부 간에 원만한 성생활 운영이 어려워집니다. 이러한 성적 불만족이 이혼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하죠.
요즘은 상당히 자극적인 성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됐습니다. 성교육을 받는 통로가 포르노물입니다. 학교나 부모들이 (성교육을) 안 하니까 엉뚱한 방향으로 관심이 쏠려 오히려 음지나 이상한 쪽으로 성을 추구하게 됩니다.
포르노물이 성교육 교재가 됩니다. 잘못된 성관념이 어릴 때부터 무차별적으로 형성되는 환경에 노출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숨기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드러내는 위주의 교육이 돼야 합니다. 성에 관련된 것들을 전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 가지 직접적인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자극적인 성 콘텐츠를 접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막는다고 접하지 않게 되는 건 아니거든요. 되도록이면 접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겠지만, 접하되 거기에 대한 장단점을 더 적극적으로 교육해줘야 합니다.
영상물에서 어떤 것이 진실이고, 어떤 것이 거짓이고 잘못된 건지, 오히려 적극적으로 알려줌으로써 분별력을 키워주는 방향이 더 바람직합니다. 교육해준다고 청소년들이 타락하지 않나, 방종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시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숨김으로써 더 궁금해지고 자꾸 음지로 성을 추구하게 됩니다. 아예 공공연하게 공식적으로 교육해서 알려주면 궁금증이 해소되고 올바른 성관념을 갖기 때문에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또한 성문화를 접하더라도 스스로 판별할 수 있는 의식으로 폐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성교육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하버드 의대 조사에서는, 부모와 자녀의 성에 대한 대화가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도 조차 말이죠. 조사해보니 성에 대해 자주 대화하는 청소년일수록 오히려 첫경험 시기도 늦어지고 임신이나 성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컸다고 합니다.
성교육은 연령에 따라, 아주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지 금지시키는 차원이 아니고 남녀가 건강하게 성행위를 추구할 수 있는 개념이나 방법론을 구체화해야 합니다.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성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자위행위입니다. 자위행위를 어떻게 건강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가. 이러한 구체적인 성교육이 필요합니다. 스웨덴이나 핀란드 등 유럽에서는 어릴 때부터 필수 교과과정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저는 좀 더 나아가 해소하는 차원이 아닌, 성을 건강하게 충족하며 성적 잠재력을 계발하는 동양의 성 개념까지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면 전세계적으로 가장 선진적인 성교육을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럼 첫번째로 바람직한 방법론이 무엇이냐면. 일단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성에 대한 상담이나 교육, 대화를 할 때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특히 어릴 때는 이론이나 말보다 태도나 느낌에서 많은 정보를 습득합니다.
성행위나 성적인 얘기를 할 때에 밥을 먹듯 자연스레 대하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되려면 우리 의식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가 성에 대해 부정적이고 금욕적인 환경에서 자라고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금 20대, 30대는 덜 합니다. 그런데 40대, 50대는 상당히 심합니다. 차이가 많이 납니다. 20대들은 오히려 얘기하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태도가 경직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40대 중반 넘어가는 사람들은 성 이야기 하면 알레르기 반응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는 성에 대해 많이 열려있지만, 집단적으로는 (혹은 공적으로는) 금욕적이고 어색한 환경입니다. 아까 전 얘기했듯이 밥 먹는 것처럼 성욕구도 자연스러운 욕구입니다. 자연스러운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기 소양을 갖춰야 합니다.
또한 구체적으로 성욕구를 충족하는 방법도 가르쳐줘야 합니다. 어떻게 이 부분을 지도할 수 있는지 핵심적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다음으로 긍정적인 교육 속에 성의 위험적인 측면을 지혜롭게 교육해야 합니다. 피임, 임신, 성병, 성폭력 등등. 특히 무분별한 자위행위를 하거나 포르노물에 노출됐을 때 어떤 위험이 오는지 잘 조절할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범이 되는 어른들의 성생활입니다. 성생활을 어른들이 건전하고 즐겁게 하는 태도를 보이고 분위기를 형성하면, 자연적으로 자녀들은 보고 따라하게 됩니다. 배웁니다. 부모들이 먼저 공부해야 하고 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오늘 교육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여러분들 자체가 이런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신체적으로는 청소년들이 어른들과 같습니다. 임신도 할 수 있고, 성행위도 가능하고, 성욕구도 왕성합니다. 그런데 사회적으로는 성을 자유롭게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이 못 됩니다. 이런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도 잘 지도해야 합니다. 그런 갈등으로 청소년기에 고민을 많이 하고 고생을 많이 합니다.
저도 돌아보면 여러 가지 욕구와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민하고, 심지어는 고통까지 겪는 체험을 많이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잘 해소할 수 있는지 핵심적인 것을 먼저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청소년들이 현실적으로 욕구를 건강하게 충족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은 자위행위입니다. 그러면 자위행위에 대한 개념이나 문제점, 건강한 방법, 구체적인 방법 등이 잘 지도돼야 합니다.
거기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자위할 때의 어떤 불안감! 죄의식을 갖고 한다거나 말초적인 자극 위주로 그친다든가 식의 행위가 반복되면 성문제가 생깁니다.
불안한 가운데, 혹은 죄의식 가운데 하면 성을 건강하게 즐길 수 없습니다. 소모적으로만 자위하다보면 많은 에너지가 낭비됩니다. 성에너지가 건강과 정신에너지의 원천이라 했습니다. 소모적인 자위는 건강에 해를 끼칩니다. 조루 문제도 시작됩니다. 허겁지겁 하는 의식 속에서 말이죠. 그리고 이런 문제가 습관화되어 성인기 성문제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잘 해소해줘야 합니다.
자위 쾌감에 따른 불안이 왜 생기냐면… 일단을 잘못된 교육 때문에 그렇습니다. “성은 나쁘다”는 선입견과 편견. 심지어 옛날에는 자위나 성적 쾌감을 죄로 받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성적인 쾌감을 추구하는 것이 안 좋고 나쁜 것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연구를 해보니 더 중요한 개념이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세계 최초로 얘기하는 이론입니다. 말초적으로 소모적으로 에너지를 소모하는 방법으로만 행위를 추구하다보면 생리적으로 어떤 보호 기능이 발동하게 됩니다.
“내가 이렇게 소모적으로 하면 건강에 안 좋구나!” 말초적인 수준에서 짧게 쾌감을 추구하고 빨리 에너지를 발산할수록, 쉽게 말해 남자는 사정할수록 (여자도 마찬가지지만) 원기가 많이 소진되기 때문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생명의 위험을 인지하게 됩니다. 그래서 쾌감에 대한 불안이라든가 허탈감과 같은 기전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쾌감 불안이 생기는 원인이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는 잘못된 성교육. 어려서부터 금욕적이고 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성적 쾌감을 느끼는 것에 대해서 죄의식이나 불안의식이 생깁니다. 그러나 더 근본적으로는 건강하지 못한 성적 자극을 하기 때문에 신체 보호본능으로 그러한 마음이 일어납니다.
이 이론은 제가 최초로 이야기했습니다. 자기 쾌감에 대한 어떤 불안의식이 왜 생기는지 여러 이론이 있습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이라는 이론 등등. 저는 근본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적 자극이나 성적 쾌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의식이 일단 중요합니다.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건강하게 하는 양식을 먹어야 합니다. 아까 전에 4브레인 양식을 이야기 했습니다. 가슴의 양식은 대표적으로 사랑, 친밀감, 소속감, 감동. 감동을 받으면 심장이 심쿵하죠.
성적인 자극이나 쾌감을 추구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양식이고 욕구입니다. 자위하는 것은 아주 정상적인 행위입니다. 킨제이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20세까지 92%가 다 자위행위 하는 걸로 나타납니다. 오히려 안 하는 게 비정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 가지 실태를 조사해보면 자위행위 관련 상담이 60% 이상입니다. 상당히 중요한 청소년 성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중학생 1, 2학년 남성 대부분은 다 시작합니다. 요즘은 더 빨라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의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자보다는 남자들이 세 배 정도 더 하는 걸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리고 성기관을 대하는 태도들도 바꾸는 의식이 필요합니다. 성기관도 내 몸의 중요한 일부이고 생명을 만들어내는 창조기관입니다.
동양에서는 성기관을 지칭하는 용어가 아주 거룩합니다. 탄트라의 ‘요니’는 거룩한 성전의 의미입니다. 남자는 링감, 빛나는 기둥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성기에 대한 지칭이 있습니다. 원래는 아름다운 용어입니다. 그런데 성에 대한 관념을 잘못 형성하는 바람에, 성경험 자체가 유쾌하지 못했기 때문에 욕을 하는 용어로 탈바꿈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거룩하고 아름다운 몸의 부위인데 말이죠. 이를 어릴 때부터 구체적으로 가르쳐줘야 하겠습니다. 해부학 책을 통해서도 용어나 해부학적 구조를 설명해야 겠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금욕적인 분위기 같아도 생활 속에서 암암리에 성교육을 다 했습니다. 생명 창조 개념으로 남근 숭배도 하고, 남근 신앙도 하는 문화도 있고, 곳곳에 구조물이 비치돼 있습니다.
제가 얼마 전 이천의 도자기 마을을 갔는데, 도자기 하는 분 중에서 에로틱 분야를 작업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보니까 자기 뜰에 남근 도자기를 아주 예쁘게 만들어두었더라고요. 그런데 마을 사람들이 그걸 없애라고 했어요. 아, 도자기가 아니라 나무 조각이네요.
마을 사람들이 없애라고 해서 결국 그 나무조각을 없앴더라고요. 보기에 상당히 예뻤는데 동네 사람들이 이의를 제기하는 바람에 없앴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우리생활 속에서 성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문화가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몸을 받아들이는 의식이 형성될 것입니다. 마을에 특별한 성 관련 구조물이 있으면 관광지로 발전될 수도 있을 테고요.
그래서 저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러운 성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이런 도자기도 만들었습니다. 교육생들에게 나눠주곤 합니다. 그런데 나눠줘도 부끄러워서 못 가져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집에 두면 애들이 볼까 싶어 안 가져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자연스럽게 몸을 받아들이고 접하는 문화가 생활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확실히 성 문제가 더 없어집니다.